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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홍순 날짜 : 06-09-07 14:33 조회 : 2714 트랙백 주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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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수년간 공무원생활을 해오면서 참으로 답답하고 가슴 한 구석이 응어리진 것처럼 남아있는 부분이 이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감각을 잊어버리고 살아왔다는 점이었다.
근 20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당시 하필 내가 처음 들어간 곳이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경향각지의 신문사중의 한곳이었고, 얼마 안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20년 뒤의 내 자화상을 희미한 연필로나마 그려보곤 했었다. 이곳 저곳을 전전하는 사이 다시 15년 정도 지나고 보니 어느새 옛날 당시에는 그렇게도 경멸하던 철밥통의 든든한 행렬속에서 퇴직후 받게될 연금이나 계산하고 있는 처지가 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 꿈은 이게 아닌데........ 또 내가 살아가야 할 길도 이게 아닌데... 내 미래는 잘 나가는 세무사가 아닌가.... 게다가 나는 아직 40대 중반의 한창이 아닌가.... 나도 내 사업을 서서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 쉬는날 사무실에 나갔다가 종로에 있는 어느 책방에 들러 사온 "독점의 기술"이란 책이 있었다. 이 책은 수많은 성공기업들이 피터지는 무한경쟁 속에서 어떻게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보고서와 같은 것이다. 이 속에는 사우스이스트 항공과 스타벅스커피 그리고 미국시장에서 잘 나가는 일제 자동차 등 수많은 성공사례에서 그들이 거의 동일한 조건의 살벌한 시장에서 어떤 지혜를 발휘하여 정상을 차지하였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생동감, 현장감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이런 이야기를 좀더 연구한 분들의 열정적인 집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블루오션과 가치혁신 가치혁신은 대충 감이 잡히나 블루오션이라는 용어는 그때까지만 해도 내겐 생소한 것이었다. 더구나 첫날 사무실 사정으로 일을 거의 끝내느라 교육에 빠져(헉??? 이거 써도 되낭???) 나머지 2일만으로 커버해야 되는 상황이라 반나절 동안은 다소 혼란스러웠다. 강의와 연관게임이 범벅이 된 처음 받아보는 교육상황.... 오후쯤이 되니 어느덧 강의내용이 뭣인지 요구하는 바가 뭣인지가 겨우 눈에 들어온다. 특히 게임을 통해 실습해본 '목적과 목표의 공유' 부분은 부끄러운 우리의 현재 자화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가 나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주었다. 마지막날 강의주제인 블루오션 전략 부분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사고의 틀을 바꿔주는 유용한 도구였다. 캐나다의 솔레이유 서커스단의 생존전략 방안을 함께 궁리해보고. 카셀라와인즈라는 와인회사의 전략이 왜 성공했는지를 함께 연구한 부분은 일반행정에서만 반평생을 보내야하는 공무원들에겐 다소 이질감은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앞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해야 할 나에게는 정말 좋은, 정신이 번쩍 들 내용으로는 충분했다. 이 책자를 잘 보관했다가 내 사업을 하게 된다면 그때 좀 보완해서 직원들 정신교육 교재로 사용하고 싶다. 원장님. 지각생 잘 봐주셔서 고마워유...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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